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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에 속지마라. 나심 니콜라스탈렘 저, <중앙 Books> 평점 3.0/4.0

먼저 '나'에 대해서 이야기부터 하겠다. 나는 과학자다. 공학을 공부했고,  IT시스템을 다룬다. 그리고 박사학위도 과학적 기법을 다루는 방법으로 취득했다. 당연히 통계를 공부했고, 계속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일도 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운'이라는 걸 믿는다. '인간적 관점에서 운의 작용을 아주 중요시 한다' 소위 말해 '팔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

처음 이책을 만난건, Facebook에서 누군가 추천해서이다. 그사람은 이책에 자신의 추천사를 쓴 홍춘욱 박사다. 사실은 광고성 글이었다. 그렇게 낚여서 책을 샀다. '운'이 작용한 것이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가 "개인과조직의 생존방법" 인데 책 표지에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생존법'이라고 쓰여 있어 더욱 낚였다. ^^

실제로는 주식투자와 관련된 책이었다. 하지만, 주식투자에만 적용할 내용은 아닌건 분명하다.


여하튼..오래전에 대략 2004년 정도에 나온책이라고 하던데.. 절판되었다가 다시 출판된 책이라고 한다.

나는 읽는 내내 조금은 불편했다. 아니..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심이 속해있는 투자의 세계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그가 쓴 글이 너무 두서없어서, 아니 너무 미국적이어서 그런지.. 잘 읽히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과학철학부터 통계 그리고 논리와 관련된 이야기등.. 많은 이야기를 해서인지.. 결국 잘 읽히지는 않았다.

그런데.. 하루만에 읽었다. 참 희안하다.. 잘 읽히지 않는 책은 보통 관두는데.. 나심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

저자가 가진 성격이 그대로 보인다.. 아마도 나심은 매우 고집도 쎄고,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듯 하다. 그러니.. 책을 자기중심적으로 쓰고, 남들이 하는 평론도 무시한다고 책에다가 대놓고 쓰고 있다. 뭐.. 그래도 괜찮다.. 세세한 이야기보다도.. 왜 나심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가 중요하다.

나심의 투자기법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 오히려 삶에 관한 관점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결국 세상 모든것이 '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성공하던지 실패하던지.. 너무 자만할 필요도 없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서 포퍼의 과학철학 즉, 과거의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이며, 논리적으로 실증하면 된다는 사고를 버리고 자신들이 가진 가설을 테스트하고 그것 역시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반증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매우 맞는 말이다. 현재의 과학적 접근방법은 대부분 그렇게 한다. 또한 과학을 설명할때 포퍼는 현대 과학의 중요한 철학적 물음에 중요한 화두를 많이 던졌다. 따라서 모든게 운(확율)이라는 것으로 접근해야 하고. 그 확율을 잘 살펴야 한다.

주식시장에 참여한 개인들은 너무 쉽게 이런 현상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리석은 나 조차도 주식을 살때, 과학적 접근을 하지 못하고 '운'에 기대여 투자를 하는 우를 범한다. 거기다가 대부분 손해를 본다. 왜 나에겐 투자의 운이 없을까. ㅠ.ㅠ

책의 내용은 이런 사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거기 까지다.  분명 말하지만.. 난 투자의 세계를 잘 모른다. 


오히려..이책을 통해서 '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확율적으로 질수밖에 없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심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리석은 존재다. 그들은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이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세상은 그들에 의해서 발전되어 왔다. 이세상은 모두가 '행운'에 의해서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행운'이 작동한다. 잠깐 책중에 MS의 빌게이츠 이야기가 나온다. 게이츠는 그 스스로도 '운'이 작동했다고 나중에 한 강연에 나와서 이야기 했다. 그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았다. 그는 트레이더 '존'이 아니다.  '행운'이 작동해서 성공하는 것이 지금의 정치체계이고 사회구조일지도 모른다. 그걸 보통 '우연'이라고 불리우지만, 아직 인간이 이해 못한 어떤 것에 의해서 만들어진 법칙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칼 포퍼는 지금 검증된 이론 또한 누군가에게 반증될 운명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한편, 나심의 이야기는 동양적 사고에서는 너무 일반화된 이야기다. 우리는 서구식 합리주의를 잠깐 경험했을 뿐이다. 공자,노자,장자 그 누구도 인간은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불교의 사고는 오욕칠정에 현옥되지 말라고 가르친다. 잠깐의 기쁨이 인생을 바꾸지도 슬픔으로 자신을 무너트리지도 말라는 교훈을 오랜기간동안 쌓아왔다. 오히려 세상모든것이 내가 잘나서 된것이 아니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난 그렇게 믿고 있다.

그래서. 나심의 책이 잘 읽히지 않았나 보다. 오히려 불편했는지도 모르겠다. 서구식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결국 그 체제 안에서 열심히 투자하고 돈을 벌고 있는 나심이 조금 덜 욕망적일 뿐이라고 느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결국 서구식 자본주의의 한계에 나심 스스로의 경험적 방법론이 옳다고 주장한 것이니.. 그렇더라도 그의 관점에 대해선 동의한다.

'운'은 작동하지만. 그 '운'에 겸손해야 한다. 결국 나심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닐까 싶다. 그걸 어려운 여러가지 이야기로 나열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운'은 진짜 '운'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그럴 만한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그럴 만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살아야 한다. 불공평과 불합리가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인간이 사는 모근것이 인간의 감정에 의해서 시작되는 불합리의 세상인걸.. 나심의 이야기 처럼..


<평점의 기준 : 1.0 쓰레기 2.0 돈 아깝다.  3.0 나름 남는게 있다. 4.0 책장에 보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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