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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박찬국)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2. 6. 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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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평점 : ★★★ (신선함 中 , 재미 中, 글 능력 中)

박찬국 교수는 대표적인 니체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니체를 참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랜 만에 니체를 편안하게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디지마이너의 생각]

'니체'라는 말만 들어도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그의 책을 볼때면, 그의 글을 읽을때면,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이렇게 도발적일수가 있을까? 이렇게 청명할수 있을까? 이렇게 명쾌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그런 니체를 조금 쉽게 만나게 해주고, 니체의 책들을 쉽게 만날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그런점에서 주제에 맞는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정신을 조금은 더 도발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니체를 가까이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아쉬운점은 책에는 니체의 말들이 그 출처가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분이 매우 불친절합니다. 또한 니체를 편협하게 볼수 있는 이유가 될수도 있습니다. 이런 류의 책들의 문제점은 철학자의 생각도 계속 변할수 있기 때문에 초기, 중기, 후기에 따라 니체를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 책을 쓰면서 어떤 니체의 책을 참고했는지 출처 쓰지 않아서 알수가 없기 때문에.. 작의적으로 니체를 조합해서 강요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항상 저자를 의심해야 합니다. 그는 니체를 연구한 사람에 불과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니체를 재단할 뿐이니까요. 특히나 중간에 나오는 진화론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매우 초보적인 관점으로 매도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니체를 그의 책을 천천히 읽어가며 또다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를 다시 만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