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요즘애들 (앤 헬렌 피터슨)

[총평]

평점 : ★★★ (신선함 上, 재미 中)

​MZ세대를 읽는 방법, 번아웃.. 놀랍게도 X세대, 부머 세대,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이야기.

​[디지마이너의 생각]

1. MZ 세대, 밀리니엄 세대 등.. 세대론을 정말 싫어합니다. 마케팅할 수단으로 세대론을 팔아먹는 사람들과 몇몇 사회학자들 책팔이도 너무 싫습니다. 그럼에도, 일반대중들이 즐겨보는 드라마를 모르면 사람들과 소통이 안된다는 이유때문에 억지로라도 세대론 책들을 읽습니다.

​2. 세대론 책들의 공통점은 무언가 구분을 만들고, 갈라치기할 선을 만듭니다. 그중 첫번째가 세대 구분이죠. 베이비 부머, X세대, M세대 Z세대.. 등등.. 실제로는 10~15년 단위로 구분을 해 놓는데,. 그 이유는 대략적으로 사회적 격변기에 세대를 맞춥니다. 시대적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세대를 구분해서 이해하려고 한다지만, 일반화의 오류는 항상 존재하고, 세대 전쟁과 같이 공존의 대상이 아닌 경쟁의 대상처럼 이야기 하는게 너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3. 그래서.. 세대간의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을 통한 세대간의 공감을 찾을수는 없는 건가? 그런생각을 하다가. <요즘애들>을 만났습니다.

​4. 이책은 실제로는 MZ세대 이야기라기 보다는 '번아웃' 이야기 입니다.왜 요즘애들이 번아웃에 빠지는지, 그이유가 뭔지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놀라운건, 그것이 요즈음 애들자체가 만든게 아니라, 부머세대가 만들어낸 유산이라는 것도 공감이 됩니다.

​5. 한국에서 소위 86세대라 불리는 부머의 끝자락 세대들이 아이들을 망쳐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미국의 부머 세대들도 아이들을 망쳐먹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그 원인이 '경제적 불안'의 공포에서 기인하다고 합니다. 놀라울 정도로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유사합니다.

​6. 책을 보면 볼수록, 정말 미국의 현실인가? 한국이야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사한 게 많습니다. 헬리콥터 맘이라 던가, 더이상 아이를 가지지 않는 젊은 층들, 경제적 어려움에 힘들어하는 MZ세대, 대학생들 무엇보다 공감이 많이 간건.. 자신이 '번아웃'되었음에도 그렇게 살아야만 제대로 산거라고 믿는 아이들.

​7.번아웃이라는 현상을 통해서, 왜그렇게 살아 가게 만든 거대한 웅덩이 갖혀 버린 요증애들을 발견합니다. 그것을 만들고, 공고하게 구성해낸 부모 세대와 현재 그안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쓰는 친구들이 결국 '번아웃'에 탈진하고, 그 과정을 반복하며 다시 그 웅덩이에서 해메는 것이, 웅덩이가 시궁창이 되고.. 그 넘어에도 집단적 가스 라이팅 당하고 있는 자신들을 헤어나지 못하는 것만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합니다.

​8.요증애들은 요즈음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같습니다. 당신이 지금 번아웃에 바찔것 같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만약 당신이 얄팍하지만 작은 꿈이 있다면, 현실을 알려줄 이책을 읽어보세요. 만약 당신이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한다면, 요즘애들이 바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