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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의견들

[팀워크] 10년 이상 장기 전략이 없는 조직 - 한국의 대기업

by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5. 3. 16.

최근 중앙일보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냈다. 삼성 영입인재가 전부 한국을 떠난다고 한다. 그 기사의 핵심은 삼성이 가진 여러 문제점을 단편적으로 열거한 것이다. 뭐.. 그냥 삼성전자 엉망이 되었다는 글이다. 

그런데.. 놀라운건 삼성전자만 그런게 아니다. 한국의 대다수 대기업들이 비슷하다. 그 근본적 원인은 오히려 다른곳에 있다. 결국 10년 이상 장기전략이 없는 재벌 3세들의 멍청함과 그것을 이용해 먹는 기존 기득권세력들(내부 사장단, 임원단)의 합작품이고, 무엇보다 내부에는 전체를 흔들어줄 메기가 없다는 점이다.

그저, 중국의 위협과 미국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그것은 진정한 메기가 아니다. 그저 핑계일뿐이고, 그렇다고 그들의 왕국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속지 말자. 

1. "외부에서 사람이 오면 견제가 어마어마하다." - 이건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유럽이든, 외부 영입인재를 좋아할 곳은 단 한곳도 없다. 견제가 엄청난데, 중요한건 "방패막"이다. 요점은, 장기 전략이 있다면, 외부인재를 활용할수 있다. 재벌 3세들은 전략이 없다. 그리고 기술도 모른다. 내부 경쟁은 해본적도 없다. 그들은 재벌 3세니까. 그러니 외부 인재를 대려다가 놓으면 되는줄 안다. 전략이란, 선언적 문구가 아니다. 그 것은 방향이고, 길이다. 그 길을 가야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다면 사람이 갈수 있도록 해야할 일들까지도 만들어야 전략이 되는거다. 

2. "능력에 따라 차등대우하면 반발이 나온다. " - 이런 핑계는 너무 자주 나온다. 잘 생각해 보자. 정주영, 이건희(이철승) 회장이 사업을 할때는 40대 사장도 있었고, 엄청난 보상을 해주어도 내부 반발이 안나온다. 왜 정주영이나까. 이건희니까. 대우를 하는데, 그것에 불만이 있다는건, 성과를 제대로 내부에서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팽배했다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자. 내가 성과를 냈는데, 누군가 가로챘다. 그런일이 비일비재하거나, 다른 사람이 그것으로 승진도한다. 실제로 능력도 없는데 운이 좋아서 승징도 하고, 성과를 가져간다. 삼성뿐만 아니라 많은 대기업에서 비슷하게 일어난다. 그렇다면, 외부인재가 능력이 좋아서 차등대우 한다면, 그 능력을 믿을까? 기존에 내부 직원에게도 안하던 것을!!!

3. "기술을 굉장히 강조한다. " - 그렇다. 하이테크 제조업에서 기술은 중요하다. 그런데 의사결정권자가 기술을 모른다. 회장이라는 사람이 기술을 모른다. 그럼 Paperwork을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기술을 안다고 해도 더이상 공부하지 않아서 자기가 아는것 빼고는 전부 무시한다.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사장, 부사장을 하고 있으면 뭐 Paperwork을 열심히 하던지 아니면 관둬야지.

4. "충분한 기간동안 뭔가 해볼수 있다"는 자신감 - 앞에서 이야기 하지 않았나.. 대다수 대기업들이 원래 10년정도 장기 전략이란 없다고, 하나 알려줄까? 기업 전략을 누가 짜는줄 아는가. 놀랍게도 3~4년된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서 어떻게 우연치 않게 전략적 과정을 거치고 그것이 기업 전략이 되는경우도 있다. 종종 아이디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전혀 증빙되지 않는경우도 있다. 그런데, 10년 전략.. 개놔 줘라!!! CEO 임기는 3년도 힘들다. 

5. "사업부에서 반발한다." 똑같은 이야기다. 사업 전략을 모르는데, 인프라를 왜 통합해야 하는가? 혁신을 왜 해야 하는가? CEO가 아무말도 안하고, 회장은 침묵한다. 물건 만드는데는 당연히 싫어 할 수밖에..

6. "불합리성 때문에 퇴사를 결정한다. " 영입인재들은 대부분, 다른 곳에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불합릭성을 그들의 회사에서도 경험해 보았다. 그리고 그런것을 이기며 온것이다. 그들은 말로는 불합리성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왜 이(자신이 맡은) 일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끌고갈 장기 전략을 이야기 하던 사람의 실체를 알고 나면 퇴사하는 것이다. 결코 되지 않을 일을 그 곳에서 계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재 한국 대기업이 가진 문제점은 정말 우리가 10년 혹은 5년이라도 장기 전략은 있는건지? 그것을 책임질 회장이나 CEO는 정말 알고서 하는건지? 그것이 문제다. 그저 외부의 위기로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려는 인간들이 판을 치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나는 힘들다고 본다.

우리 사회 전체를 흔들 메기의 출현이 필요하다. 그건 기업 거버넌스를 확 바꿔야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Referncen>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9692

 

[단독] 애써 영입했는데…삼성 AI·로봇 지휘할 인재 줄줄이 짐쌌다 | 중앙일보

인재들이 모두 회사를 떠났다.

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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