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국가적 자부심을 원한다.
1.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9세 최연소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퍼스트레이디가 담임선생이었던 24세 연상이고 순애보적인 연애를 했다고 한다. 처음 대통령 당선 직후 내각 절반이상이 여성으로 임명되었다. 마크롱이 만든 새로운 정당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은 기존에 의석 수 하나 가지지 못했던 정당에서 당선후 전체 577석중 350석을 휩쓸어 양당 체제(공화당과 사회당)를 무너트린 거대 여당이 되었다.
2. 처음 마크롱의 당선으로 프랑스는 마크롱에 열광했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국민에게 기존과 다른 ’희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크롱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미국 오바마를 잘 분석해서 내놓은 “Yes, We Can!“이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했다. 그리고 드골이 주창한 ”우리는 위대한 프랑스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마크롱은 그리고 5년후 재선 되었다. 20년만의 재선이다. 그는 극우의 득세를 물리치고 다시 권력을 잡았고, 그의 대통령 공약인 연금개혁을 진행했다. 엄청난 국정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해냈다.
국가 매력지수는 소프트 파워이다.
3. 한 국가의 ‘매력 지수’를 나타내는 ‘2019 소프트 파워 30’ 지수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종합점수 80.2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77.40, 5위)이고, 일본(75.71, 8위)이며, 한국(63.00, 19위)다. 프랑스는 2017 1위, 2018년 2위를 했다. 지속적인 최상위 유지는 ‘마크롱 효과’가 존재한다. ‘소프트 파워’는 군사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 측정이 가능한 ‘하드 파워’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4.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가 주창했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 예술 등 인간의 이성 및 감성에 기반 한 창조물인 하드파워 보다 국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이론에서 따온 개념이다. 평가는 정부 효율성과 외교정책 등 거시 항목은 물론 거리 치안, 디지털 참여도, 경제혁신 수용 능력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 심지어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식당이 몇 개인지도 항목에 들어 있다.
국가적 아젠다는 결국 자부심으로 연결된다.
5. 마크롱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SNS를 잘 사용하는 정치인이다. 그는 트럼프와는 다르게 메시지를 매우 정제해서 전달한다. 트럼프를 꼬집는 이야기를 프랑스어와 영어로 전 세계에 퍼트리며 ‘반(反)트럼프’ 네티즌을 결집했다. 예를 들어 2017년 6월8일 마크롱 대통령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그의 연설 동영상이 첨부됐다. ‘닫힌 미국’을 주장하며 반(反)이민주의 주장을 펼치는 트럼프와 반대되는 ‘열린 프랑스’를 강조하는 동영상이었다. ‘열린 프랑스’는 정치인 마크롱을 전 세계에 어필했고 이 동영상은 리트윗만 수천 건에 달했다.
6. 미래를 위해 합의된 파리 협정은 이름 그대로 프랑스의 상징과 같다. 마크롱 행동은 미국보다 위대한 프랑스 모습을 보여주며 프랑스 자부심을 자극했다. 그런 그의 모습은 이번 연금개혁에서도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도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프랑스 이기 때문에 개혁이 가능하다고 SNS와 언론을 활용한다.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직접나와 반대편 당사자와 직접적으로 논쟁하고, 자신의 길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자부심을 가진 리더십은 설득한다.
7. 마크롱이 재선 1년차에 연금개혁을 단행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대통령으로 으로서 가진 신념이 ‘프랑스의 경제활력 회복’이다. 그는 어려운 정치적 고비를 과감하게 정면으로 돌파하는 길을 택해 왔다. 임기 동안 두 가지 큰 고비도 그렇게 넘겼다. ‘노란 조끼’ 운동으로 프랑스 전체가 술렁일 때 마크롱은 전국을 돌며 ‘대토론회 (Grands débats)’를 열어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세 번이나 봉쇄조치를 추진하는 결기를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8. 그는 앞으로 4년간 대통령 직을 수행할 것이다. 민심은 마크롱의 뚝심이 나라를 살렸다고 훗날 생각할 지모른다. 현재 반대가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의 반대로 미래를 희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국가의 미래 자부심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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