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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LAB 컨설팅/자부심과 프라이드

[자부심-58] 시간이 아닌 역할로 패러다임을 바꾸자

by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5. 3. 16.

​캍 퇴근은 나와 회사의 기본계약

1. 많은 회사에서 조직 문화 혁신 목표로 칼 퇴근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퇴근이 잘 이루어지는 회사 구성원들은 자부심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꿈의 중소기업인 제니퍼소프트는 업무규정 중에 한 가지가 ‘퇴근할 때 눈치 보지 말 것’이다. 회사보다 직원의 삶이 더 중요하니 희생하지 말라고 한다. 9시 출근 4시퇴근, 하루 6시간 근무를 실천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

2.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제는 재택근무를 상시화 하거나, 재택근무를 주 3일 이상 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이 있다. 재택근무의 확대는 내부 회의가 대폭 줄게되고, 불필요한 회의가 없어지는 효과도 생겼다. 자주 볼수 없으니, 한번 볼때 마다 명확하게 회의를 하게 되면서다. 재택근무는 업무 지시가 명확하지 않으면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 걸 경험하게 해줬다. 자주 물어볼수 없다는 특성상 무슨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조직이 성과를 더 많이 낸 것이다.


팬데믹 효과 - 이제 더이상 안해!!  

3.팬데믹의 효과는 기존에 관행처럼 하던 업무도 없앴다. 연말 외부 행사나, 신간 출간 후 불필요한 행사도 없앴다. 철야근무도 없앴다. 결국 하루 8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더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계 시간 내에 업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업무혁신을 가능하게 했다. 휴가를 가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휴가의 소중함을 극대화시켰다.

4. 재택근무와 정시퇴근으로 조직문화의 변화를 실제로 느끼고 있다. 칼퇴근 제도가 정착되려면 직원들 참여가 중요하다.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으려면 업무시간에 집중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스페인의 마르타(Marta Mas-Machuca) 교수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이 실제로 조직 자부심과 연관성이 있을까? 주변에서 자부심이 성과나 성취를 통해서 주로 만들어 진다고 했는데 일과 삶의 균형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5. 마르타 연구팀은 제약 제조업체 임직원 374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는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할수록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고, 또한 일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사 시점인 2013년에는 스페인의 경우 20%이상 높은 실업률로 기업들의 노동 강도가 매우 높은 상태였고 임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이때 기업이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일과 삶의 균형 전략을 취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시간이 아닌 역할로 패러다임을 바꿔라!! 

6. 한국에서는 어떨까? 한국 스타트업 166개의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했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의 조직 프라이드를 높여 주는 핵심요소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것이 확인 되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임직원들에게 자신들의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조직 자부심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배민(배달의 민족)의 실험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2017년 3월1일을 기해서 일주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줄였다. 재미있는 점은 출근은 9시, 퇴근 6시이지만, 점심을 1시간 30분이란 점이고, 월요일 오전에 늦게 출근한다.

7. 웹소설 업체인 북팔은 2016년 1월부터 주4일은 9시 출근 6시 퇴근, 매주 수요일 또는 금요일에 9시 출근 12시 퇴근제도를 통해 주간 35시간 근무제를 시행중이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성과가 가시화 될수록 근무시간을 줄이고 있다. 왜 그럴까. 결국 근무시간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라는 테일러식 사고방식으로는 경쟁의 본질이 바뀐 현 상황을 벗어나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후진적 기업문화는 구성원들 생산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8. 8시간을 근무하던, 칼 퇴근을 하던, 이 모든 논의의 중심에는 시간 중심의 일하는 관점이 있다. 과거 압축성장과 시간단위로 일하는 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으로 일을 바라본다. 오죽하면, 2025년 52시간 논란에서 보듯, 반도체 경쟁력이 삼성전자 일터에서 52시간 근무를 없애 달라고 탄원으로 해결될것 처럼 논의되는 지경까지 발생하는 것이다. 시간을 연속적으로 쓰지 못해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상한 논리가 팽배하고, 그것을 이용해 먹는 노조는 52시간에 목숨을 건다. 우리 사회 전체가 봉건적 일하는 문화에 얶매여 있다. 일의 품질과 역할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한 캍퇴근 논쟁은 본질은 없어진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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