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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34] 최고라 불리고 싶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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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34] 최고라 불리고 싶다.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4. 3. 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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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싶어서 왔습니다.”

1.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 근무하는 OLED 패널 설계 1팀의 타니료스케 주임연구원의 자기소개이다. 대형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싶어 바다 건너 한국으로 온 타니료스케 주임연구원. 그는 OLED를 잘 몰랐을 때 우연히 한 전시회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보고 마음을 뺏겼다고 한다.

2. 세계 1등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세계 1등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2013년 직접 개발에 참여한 55인치 OLED TV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을 때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그가, 이제는 동료들과 농담도 잘할 정도로 늘었다고 한다. 고생 끝에 얻은 1등 타이틀에 그는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한다.

3. 2016년 리우 월드컵 200m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볼트(Volt)는 "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습니다."라고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주인공이다. 그런 볼트도 "난 최고가 되고 싶다. 알리나 펠레처럼 말이다"라며 "대회(올림픽)가 끝난 뒤에는 내가 그런 반열에 올라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하고 있다.

4. 누가 봐도 최고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더 최고로 높이고 싶어 한다. 최고에 오르면 자부심이 생긴다. 힘들게 얻은 것이라면 그 환희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디서든 1등, 최고인 경우만 기억되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했던 최고의 순간을 죽을 때까지 기억하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최고가 되고 싶다.

5. 1999년 현대차 회장으로 취임한 정몽구 회장은 수출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문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품질이 떨어지는 현대차가 수없이 많은 고객 리콜요청으로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정 회장은 ‘신차 출시 일정을 미루더라도 부실한 생산라인을 중단하라’고 지시한다. 현대차 품질경영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2000년)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37개 전체 자동차 메이커 중 현대차는 34위, 기아차는 꼴찌를 기록했다. 이렇게 계속 가다간 현대차의 미래는 없었다.

6. 1998년 미국에서 판매량 9만대까지 떨어졌지만 1999년에 오히려 ‘10년 10만마일 워런티’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정면 돌파하기 이른다. 이것은 품질을 높일 자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선택이었다. 미국 시장을 꽉 잡고 있던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경쟁사들은 현대차의 워런티 정책을 ‘미친 짓’이라고 비웃을 정도였다. 2004년 제이디파워(J.D Power)가 선정하는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 쏘나타가 중형차 부문 1위에 오르자 외신들은 ‘사람이 개를 문 것만큼이나 쇼킹한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7. 그 당시에도 현대차는 싸구려차라는 이미지뿐이었다. 2016년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기아자동차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벤츠, BMW, 렉서스,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현대차도 글로벌 전체 순위 3위에 올라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톱3에 진입했다. 개별 순위가 아닌 전체 순위 1위는 꼴찌가 최고등급을 받는 혁명적이 일이다. 현대차 품질에 대한 프라이드는 정몽구 회장 신년사에도 잘 나타나있다.

‘자부심을 가져라’

8.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은 가장 잘한다는 것을 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곧 정체성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최고가 되고 싶다. 현대차는 품질에 모든 것을 걸었다.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해서 가장 빠르게 그들을 넘어 설수 있는 길이 가장 본질인 품질에 집중한 것이다. 투자와 시간이많이 소요되는 것이 품질이라는 점에서 품질로 1등을 했다는 것은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최고가 되고 싶다는 것은 업(業)의 본질에 투자하는 것이고, 충분한 투자를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