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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35] 글로벌 일류 기업에서 일하기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4. 3. 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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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년 5월 구글 개발자컨퍼런스(I/O)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의 한 대형 홀. 500여명 좌중들 앞으로 하얀색 구글글래스를 낀 여성 엔지니어가 단상에 올라 능숙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했다. 그녀는 송현영(33). 구글X의 유일한 한국인 엔지니어다. 구글X는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직속으로, 구글에서도 가장 박식하고 똑똑한 엔지니어들만 모아놓은 곳이다. 소설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처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비밀프로젝트가 실험된다. 그녀는 한국에서 삼성전자와 KT를 다닌 경험을 가진 토종이다.

2. 한국 기업에 존재하는 남자 중심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2004년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의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했다. 이곳에서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대해 전공했다. 한국에서는 회사 생활이 재미없어 유학을 택했지만 지금은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회사에 빨리 오고 싶고, 돌아갈 땐 아쉽다고 한다.

3.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문화다. 구글 조직문화는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 “매니저들이 미팅 때마다 강조해요. ‘프리젠테이션이나 동영상 만들 때 여성들 이미지를 많이 써라. 그래야 여성 엔지니어들이 힘이 날 것 아니냐’고요. 여성 엔지니어에게 늘 기회를 주고 싶어 하지요.

4. 애플에 취업한 김윤재씨, 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으로 2014년 2월 졸업했다. 김윤재씨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세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고 싶은 마음에 Behance라는 디자인사이트에 아이콘 디자인을 올렸다. 그것을 존 마에다(John Maeda) 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총장이 트윗을 했고, 이를 본 애플과 에어비앤비의 인터뷰를 받게 된다.그 인연으로 현재 애플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윤재씨는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한국에서 나온 토종이다.

5. 테슬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형기씨 역시, 전형적인 한국인이다. 그는 평범한 지방대(선문대)출신이다. 조형기씨는 엘리베이터 제어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연세대에서 석사를 받았다. 그 후 박사과정을 위해서 고심 끝에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수학하게 되었다. 조형기씨가 속한 연구실은 GM과 공동연구를 하는 ADCRL(Autonomous Driving Collaboration Research Lab) 랩에서 카메라를 활용한 보행자, 자전거, 차량 등을 검출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했다.

6. 수년간 노력 끝에 2014년 봄 카네기 멜론대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추가 연구를 위해서 테슬라를 선택했다. “테슬라에 들어가겠다는 결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에 테슬라가 다른 업체들보다 더 힘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오토파일럿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메시지를 보고 오토파일럿 팀에 지원하게 됐는데 팀 관계자가 저를 받아들여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7. 한국인이 빅테크 회사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주목을 받는다. 대부분 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들이다. 왜 그들은 글로벌 일류기업을 가려는 것일까? 대다수 기업들이 엔지니어 실력만 본다. 그래서 특정 분야에 탄탄한 기본기만 갖추고 있다면 가능하다. 세계 최고에서 근무했다는 프리미엄을 얻기 위해서 도전해 볼만하다. 세계 일류라는 자부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선진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직원을 구하고, 인재를 영입하려고 여전히 전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