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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40] 투명경영과 대리인 문제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4. 3. 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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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 검진을 갈 때 마다 의료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작동된다는 것을 실감한다. 의료 서비스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마케팅과 환자 대응서비스가 과거보다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의사보다 간호사와 병원 일반 직원들이 환자와 접촉 시간이 더 길다. 분명 병원 입구부터 의사를 만나는 순간까지 직원들이 더 신경을 쓴다면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다. 고객을 만나는 개별 프로세스에 대한 반응이 구성원들에게 공유된다면, 분명 고객을 위한 노력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그 방법론이 투명경영이다.

2.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모든 사람들을 얼마 동안 속일 수는 있다. 그리고 얼마간의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언젠가 누군가는 알게 되고 진실을 밝혀지게 된다. 정직한 기업과 부도덕한 기업 간 차이는 돈을 잘 버는 가와는 다른 이야기다. 기업은 이익을 내고 영속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를 잘 이야기 하지 않았다.

3.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1월 이후 '15년 9월까지 수주 잔량이 11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던 회사다. 이 회사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2016년 수행된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2013∼2014년 회계 부정 중 해양 플랜트 공사 40개만 대상으로 했음에도 1조 5천원에 이르는 불법, 탈법 정황이 들어났다. 검찰은 추가로 2006년 이후로도 대우조선이 지속적인 분식회계가 이루어 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략 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4.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궁극적으로 이해관계자 누구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돈을 정직하게 벌어들인 회사가 아니다. 회계부정을 일삼고 탈법과 불법을 쉽게 자행했다.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는다면 기업은 영속할 수 없다. 오랜 기간 기업의 영속성을 의심받다가 2023년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에 인수되었다.

5. 조직 투명성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투명하지 않은 정보는 오히려 기업과 국가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1998년 아시아와 2002년 미국에서 발생한 경제 위기도 그 사례이다. 정실주의, 부정부패, 그리고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거짓 보고를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들이 경제위기 원인이었다. 부정확한 정보를 습득한 투기세력들이 특정국가 환율에 대해서 집단 공격을 시작하면서 외환은 바닥이 나버리고 국가 부도사태가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 IMF 사태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있다.

6. 투명성이 높은 기업들은 구성원 간 지식 공유가 활발하다는 점이다. 기업의 부와 자산은 대부분 지식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축적을 공유하고 촉진하는 것에 달려있다. 이제 더이상 정보 통제를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AI와 빅데이터 환경에서 통제보다는 공유가 경쟁력의 핵심이다.기업의 잘못된 경영활동과 행태는 누군가에 의해서 고발되고 알려지게 된다. 선제적으로 시장에 반응하는 투명경영은 시대요구가 되었다.

7. 투명경영은 정보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과 주인-대리인 문제(Principal-Agent Problem)로부터 발생한다. 과거에는 주인이 주주로서 역할만을 했으나 이제는 주주이면서 직원이 되었고, 최근에는 환경, 사회 이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회 참여자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리인은 자신의 결정을 공개하고 정보비대칭 문제로 대리인 행동을 관찰할 수 없는 주주에게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주어야만 주인인 주주에게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수 있는 방법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