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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45] 양키스의 이름없는 유니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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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45] 양키스의 이름없는 유니폼

가치를 만드는 지식 혁신가 2024. 6.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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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야구 인기는 대단하다. 2011년 이후로 정규시즌 관중 동원이 600만 명을 꾸준히 넘기고 있다. 이제 10개 구단이 경쟁하는 시대로 1000만 관중을 목표로 할 만큼 인기다. 메이저리그 진출도 늘면서 관심도 더욱 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1980년부터 시작됐다. 짧은 역사다. 미국은 1869년, 최초로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란 프로구단이 창단되면서 시작 됐다. 메이저리그는 두 개의 리그가 있는데 내셔널리그가 1876년, 아메리칸리그가 1901년 탄생했다. 이 양대 리그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2. 메이저리그 역사가 세계 야구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이 많다. 그 중 뉴욕양키스 유니폼이야기는 독특하다. 뉴욕 양키스는 단연 미국 최고 구단이다. 양키스는 아메리칸 리그 초창기 시절의 8개 프랜차이즈 구단 중 하나이며, 팀의 기원은 1901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설립된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1903년 뉴욕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팀 명칭을 '뉴욕 하일랜더스'로 바꾸었고, 지금의 ‘뉴욕양키스’로 바꾼 건 1913년도이다.

3. 양키스는 메이저 리그 우승 27번, 아메리칸 리그 우승 40번을 차지하였는데 북미 프로 스포츠 팀 역사상 이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다. 양키스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뭔가 다른 점을 느꼈을지 모른다. 양키스 유니폼 뒷면에 선수이름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유니폼에 처음 등번호를 넣은 구단이 바로 '뉴욕 양키스'다. 1929년, 양키스는 타순 번호를 그대로 선수 번호로 삼아 등에 써넣었다. 이게 유니폼 등번호의 시초다.

4. 한국은 뒷면에 번호와 선수 이름이 적혀있다. 번호만 있으면 평소에 야구 관심이 없다면 선수를 알수가 없다. 어찌 보면 이름을 넣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키스는 ‘하나의 팀, 하나의 목표’, 아무리 유능한 초일류 선수라도 구단보다 먼저일 수 없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름을 넣지 않는다. 오직 등 번호만 있다. ‘뉴욕 양키스’ 선수들은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가장 좋은 대우를 받지만 자기 이름을 먼저 들어내지 않는다. 하나의 팀(One Team)을 통해 강한 동료애를 만들고 양키스라는 자부심만 있다.

5. ‘하나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동료에 대한 신뢰(Trust)에서 나온다.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만 하면 나머지 업무나 과업을 내 동료들이 수행해주고, 든든히 받쳐준다. 내가 실수를 하거나 슬럼프에 빠져도 기다려 준다.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면 ‘팀’을 믿게 된다. 함께 동고동락 하는 팀의 힘을 믿게 되는 것이다.

6. 자부심 강한 팀에는 하나의 팀이라는 동일성 (Commonality)과 더불어 구성원 서로간의 다양성을 주는 보완성(Complementarity)이 조화롭게 존재한다. 하나의 팀을 만드는 것에는 모든 구성원들이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로 묶어주게 된다. 반면 보완성은 서로 다른 성격, 업무 그리고 직급의 차이들이 잘 섞여 있고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다.